의자에서 잠이 든 직장인

생산성

최고의 시차 극복 방법

현대의 유연한 근무 환경에서 다른 시간대를 오가는 일은 불가피할 것입니다. 그러나 여기에는 시차로 인한 피로를 극복하는 문제가 수반됩니다. 항공 전문 작가인 Paul Sillers가 시차의 영향을 완화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경량의 복합 소재로 제작되어 더 적은 연료로 더 먼 거리를 비행할 수 있는 최첨단 항공기가 도입되면서 초장거리를 운항하는 노선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새 직항편에는 콴타스 항공에서 최근 운항을 시작한 퍼스-런던 노선(비행시간: 17시간)(1), 카타르 항공의 도하-오클랜드 노선(비행시간: 17시간 40분)(2), 10월에 개시되는 싱가포르 항공의 창이-뉴어크 노선(비행시간: 18시간 45분)(3) 등이 있습니다.

고객이 있는 곳을 직접 방문하고, 고객과 악수를 하고, 관계를 다지면서 신규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이렇게 전 세계 여러 도시를 잇는 항공편이 필수적입니다. 그러나 초장거리 여행이 효율적일 수 있으려면 여행하는 사람이 좋은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어야 합니다. 시간대가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면(특히 동쪽으로) 몸에 이상 증상이 옵니다.

이러한 증상에는 혼란, 불안, 현기증, 탈수, 메스꺼움, 소화불량(4) 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심지어 기업의 중역들이 장거리 비행을 한 경우 중요한 비즈니스 관련 의사결정을 내릴 수 없게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시차로 인한 영향은 수치로 환산 가능합니다. Kayak과 Airbus의 합동 연구에 따르면 지난 12개월간 영국 기업에서 시차증으로 인한 생산성 저하를 비용으로 환산할 경우 2억 4,100만 파운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5)

시차증 101

신체 시계가 작동하는 방식 뒤에 숨겨진 과학(6)을 살펴보면 몇 가지 해결책을 찾을 수 있습니다. 망막의 신경절 세포는 빛을 감지하며, 빛이 없으면 신체 주기 리듬을 관장하는 뇌의 시교차상핵에 이 정보를 전달합니다. 특수 항공기 기내 조명 제조업체 STG Aerospace의 수석 R&D 과학자인 Lauren Fleming 박사는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저녁이 되면 빛의 강도가 약해지고 붉은빛이 강해지면서 뇌에서 멜라토닌이 분비됩니다. 이 호르몬은 수면을 유도하고 몸의 긴장을 푸는 것을 돕습니다. 하지만 다른 시간대로 여행을 하면 수면 주기가 흐트러지게 되는데, 이것이 우리가 이야기하는 시차증입니다."(7)

그러나 신체 주기 리듬을 되찾기 위해 멜라토닌 알약을 한 움큼 털어 넣고 잠을 청하거나, 깨어 있으려고 에스프레소를 들이키면 오히려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NHS의 공식적인 조언에는 "시차증을 극복하기 위해 멜라토닌 보충제를 복용하는 것은 효과가 충분히 입증되지 않았기 때문에 권장하지 않는다"라고 되어 있습니다.(8) 그러므로 시차증 완화의 핵심 요인은 빛에 대한 노출을 통제하는 것입니다.

진행 단계에 있는 다양한 해결책들

지난 10년간 항공사들은 승객들의 잠을 유도하거나 잠을 깨우기 위해 객실에서 일출과 일몰을 재현하는 LED 조명을 사용해 왔습니다. 그러나 현재 항공기 제조업체에서는 이보다 더 나아간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Boeing 사는(9) 원하는 시간대의 빛을 매우 비슷하게 재현하는 조명을 제공하기 위해 자동 또는 수동으로 조절 가능한 개인 맞춤형 조명 기술을 특허로 보유하고 있습니다.(10)

이 아이디어는 승객이 "신체 주기 리듬의 변화로 인한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 개별 좌석 주변의 조명을 설정할 수 있게 하여 각 개인에 맞는 시간 조절 해결책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이 아이디어가 시행될지, 또는 언제 시행되는지는 아직 알 수 없습니다. 한편 바로 이용할 수 있는 해결책도 있습니다.

시차증 극복에 도움이 되는 앱

일조 시간에 맞춰 여행 계획을 가다듬는 것은 끔찍한 생각으로 들릴 수 있겠지만, 시차 극복에 스마트폰이나 운동용 손목시계를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과학적 또는 학문적으로 입증되었다고 하는 다양한 모바일 디지털 솔루션을 사용하여 여행하기 며칠 전에 수면과 식사 일정을 계획할 수 있습니다.

FitBit(11) – 사용자에게 "여행 목적지에 따라 잠자리에 드는 시간을 한두 시간 정도 조절"하고 "휴식을 취할 시간을 알 수 있도록 Fitbit 앱에서 새로운 취침 시간 알림을 설정"할 것을 권장합니다.(12)

Entrain(13)  – 사용자와 조명 일정을 연결하는 무료 앱으로, 미시건 대학교(University of Michigan) 연구진에 의해 개발되었습니다. 사용자가 최대한 빠른 시간에 새로운 시간대에 적응하는 것이 수학적으로 입증되었습니다. 이 앱의 개발자가 주장하는 바에 따르면 사용자의 조명 이력을 기록하여 "신체 시계를 시뮬레이션하고 행동을 추천할 수 있다고" 합니다.

Timeshifter(14) – 개별 시차 극복 계획을 제공하는 유료 서비스로, "수면과 신체 주기 리듬 신경과학에 관한 최근 연구를 토대로 하버드 의대(Harvard Medical School) 부교수인 Steven Lockley가 개발했습니다".

숫자 게임

다음번에 항공기를 탈 때 마법의 숫자인 A350(15)과 B787(16)을 기억하세요. Airbus 사와 Boeing 사에 따르면 해당 항공기가 탄소 복합체 소재로 제작되어 표준인 8천 피트 대기가 아닌 6천 피트 대기에서 객실의 기압을 유지할 수 있으므로 시차증을 유발하는 탈수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고 합니다.

콴타스 항공의 기내식

콴타스 항공에서는 수면을 돕고 시차를 더 잘 극복할 수 있게 고안된 새 기내식 메뉴를 만들었습니다.

 

사고력을 돕는 음식

빛이 신체 시계를 조절하기도 하지만 소화기 계통도 일정한 패턴에 따라 움직입니다.(17) 항공사들은 이 점을 케이터링 전략에 접목하여 승객이 항공편을 예약할 때 고려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콴타스 항공의 식음료 및 서비스 부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Neil Perry의 말에 의하면 이 항공사는 퍼스-런던 직항 노선을 위해 영양학자와 신진대사를 연구하는 과학자에게 "수분을 공급하고, 수면을 돕고, 시차증을 완화할 수 있는 영양 성분을 사용한 새로운 메뉴"의 개발을 요청했다고 합니다.(18)

콴타스 항공은 상용 고객에게 새 메뉴를 시험 제공하면서 "웨어러블 기술과 앱을 사용하여 장거리 비행 전, 비행 중, 비행 후의 수면 및 행동 패턴, 정신 상태, 식사 패턴 및 수분 공급에 관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습니다. 새 메뉴에서 눈에 띄는 것은 프로바이오틱 Bc30이 포함된 Botanica 주스와 "신체의 수면 주기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는 수면 유도 아미노산 트립토판이 포함된 잠자기 전 음료"입니다.

그 외에 이륙 직후에 최대한 많이 잘 수 있도록 비행 전 식사를 제공하는 항공사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일본 항공은 새벽에 출발하는 도쿄-런던 간 신규 노선(19)을 이용하는 승객에게 하네다 공항 JAL Sakura Lounge에서 탑승 전에 식음료를 제공합니다.

객실 조명과 음식을 조절하는 함부르크의 스타트업 기업인 JetLite(20)는 현재 시차증 극복을 위한 앱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이 회사의 ‘시간 생물학적 객실 조명’ 시스템은 뮌헨 공항의 루프트한자 항공(Lufthansa) Airbus A350-900기 중 아홉 대에 설치되었으며, "휴식이 필요한 시간에는 따뜻한 느낌의 빛을 비추고, 활동할 시간에는 차가운 느낌의 빛으로 자극을 주어 승객의 신체 리듬에 맞게 조절하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이 항공사는 9월부터 12월까지 비즈니스 클래스 상용 고객을 대상으로 이 조명 시스템이 시차 극복에 효과적이었는지 알아보는 설문조사를 실시했습니다. JetLite의 비즈니스 개발 관리자인 Iwana Johannsen은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결과는 예상한 것보다 훨씬 더 좋았습니다."

물론 출장을 갈 때 항공기와 항공사 선택, 음식이 제공되는 시간, 비행 전 빛에 대한 노출 제어를 직접 선택할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러나 승객의 신체 시계에 일치하도록 기내 환경을 조절하는 항공사 및 항공기 제조업체가 늘어남에 따라 컨디션을 제대로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는 시차 극복 해결책도 점점 다양해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Paul Sillers는 항공 산업 전문 작가이며 International Business Etiquette 20:20의 저자입니다.

출처:

(1) https://www.qantasnewsroom.com.au/media-releases/qantas-starts-history-making-flight-direct-to-london/

(2) https://www.qatarairways.com/en/destinations/flights-to-auckland.html

(3) http://www.singaporeair.com/en_UK/media-centre/press-release/article/?q=en_UK/2018/April-June/ne2018-180530

(4) https://www.medicinenet.com/jet_lag/article.htm#how_long_does_jet_lag_last

(5) https://www.kayak.co.uk/news/jet-lag-costs-brits/

(6) https://patient.info/doctor/pineal-gland-and-circadian-rhythms#nav-2

(7) https://www.stgaerospace.com/

(8) https://www.nhs.uk/conditions/jet-lag/

(9) https://patents.google.com/patent/US9493112B2/en

(10) http://www.boeing.com/features/innovation-quarterly/may2017/feature-technical-patent-spotlight.page

(11) https://blog.fitbit.com/jet-lag-cures/

(12) http://help.fitbit.com/articles/en_US/Help_article/1314?q=bedtime+reminder&l=en_US&fs=Search&pn=1#reminder

(13) http://entrain.math.lsa.umich.edu/

(14) https://www.timeshifter.com/eliminate-jet-lag-and-arrive-ready-for-business

(15) http://www.airbus.com/newsroom/press-releases/en/2015/10/airbus-launches-new-ultra-long-range-version-of-the-a350-900.html

(16) https://www.britishairways.com/en-gb/information/about-ba/fleet-facts/boeing787-9

(17) https://www.ncbi.nlm.nih.gov/pmc/articles/PMC5483233/

(18) https://www.qantasnewsroom.com.au/media-releases/qantas-unveils-menu-to-help-reduce-jetlag-on-long-haul-flights/

(19) https://www.raconteur.net/sponsored/on-the-dot-doubled

(20) https://www.jetlite.de/